스프링 매트리스 '한우물'… 에이스침대, 30년 1등 비결

입력 2017-12-27 17:13   수정 2017-12-28 09:47

해외 38개·국내 300개 특허
몸 지탱해주는 반발력 우수
내부 보충재에서도 차별화

음성공장 공정 100% 공개
2000년부터 16만여명 견학



[ 문혜정 기자 ]
“에이스침대는 앞으로도 스프링 매트리스 침대만 생산할 겁니다.”(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

최근 침대시장에 기능성 제품 열풍이 거세다. 일룸의 모션베드는 1년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만 개를 넘어섰다. 라텍스와 메모리폼 등 다양한 소재를 채택한 침대가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침대업계 1위인 에이스침대는 요지부동이다. 전통적인 스프링 매트리스 침대라는 한 우물만 파고 있다. 안성호 대표는 “침대도 시기에 따라 유행을 타지만 결국 침대의 목적은 편안하게 최적의 수면을 취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며 “에이스침대가 약 30년 간 시장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모든 기술력을 여기에 쏟아부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내 침대시장 1위 수성

1963년 안유수 회장이 설립한 에이스침대는 1993년 ‘침대는 가구가 아니라 과학이다’라는 카피를 내걸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미 1980년대 후반부터 우수한 기술력으로 제작된 고급 침대라는 이미지를 얻으며 줄곧 국내 1위를 지켰다.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회사 측은 약 30년간 국내 침대 시장에서 23~24%(수량 기준)의 시장점유율을 지켜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약 1조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침대시장에서 에이스침대는 매출 2036억원을 기록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업계 2~5위인 대진침대, 보루네오, 레이디가구 등의 시장점유율은 5% 이내에 불과했다. 에이스침대가 압도적인 1위였다. 최근엔 양상이 좀 달라졌다. 시몬스(작년 매출 1541억원)를 비롯해 외국산 템퍼의 추격이 맹렬하다. 한샘, 일룸, 이케아의 침대 부문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

안 사장은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스프링 매트리스 침대에 더 주력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기능성 침대는 일시적 유행이고 고객은 최적의 수면을 도와주는 침대를 찾게 될 것이라는 신념 때문이다.

◆매트리스 기술에 ‘올인’

에이스침대는 스프링 매트리스 침대에서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관련 특허도 해외 38개, 국내에선 300개가 넘는다.

스프링 기술이 핵심이다. 대개 매트리스에 들어가는 스프링판은 위쪽과 아래쪽이 같아 뒤집어 써도 괜찮다. 에이스침대는 아래쪽 스프링은 연결된 반면 위쪽은 독립적으로 분리·노출된 스프링(하이브리드 제트 스프링)을 사용한다.

김정균 에이스침대 부사장(침대공학연구소장)은 “침대가 지나치게 딱딱하면 혈액순환이 안 되거나 허리가 아프고, 너무 무르면 몸이 꺼지면서 체중 이동이 불편하다”며 “에이스침대 매트리스는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해 몸을 지탱해주는 반발력이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내부 보충재에서도 차이가 난다. 에이스침대는 다른 회사보다 무거운 18~20㎏의 스펀지(매트리스에 들어가는 보충재)를 사용한다. 위생적이고 잘 변질되지 않는 내장재 파이버, 매트리스 옆에 들어가는 마이크로 가드(항균 부품)와 에어홀(환기 구멍), 20여 가지 유럽산 원단 등이 대표적이다.

◆생산공정 100% 공개

에이스침대는 국내 가구업체 중 유일하게 생산 공정을 100% 공개한다. 2000년부터 충북 음성공장에서 견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을 다녀간 관람객은 16만 명에 달한다. 이 공장에선 하루평균 700~800개(최대 1000개), 연간 18만~20만 개의 침대를 생산한다. 공장 공개는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안성호 대표는 “국내 침대 보급률은 아직 72%에 그치고 있다”며 “스프링 매트리스 침대의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음성=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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